경제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결항…추석 날린 승객 495명
입력 2019-09-13 19:30  | 수정 2019-09-13 20:22
【 앵커멘트 】
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결항돼 승객들이 공항에서 노숙하며 추석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체항공기가 투입되긴 했지만, 오늘(13일) 아침에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내일(14일) 아침이 돼서야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국 공항에 남겨진 승객들이 항공사에서 지급한 회색 모포를 두르고 있습니다.

방콕을 떠나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결항돼 승객 495명이 현지에서 고립됐습니다.

항공기 보조동력장치 APU가 고장 난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APU는 기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비상시 동력도 공급할 수 있어서 '제3의 엔진'으로 불리는 핵심부품입니다.


항공연료와 함께 공기도 채워져 있어야 작동할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공기가 밖으로 새나가는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오전 10시 필요한 부품을 싣고 출발한 아시아나항공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3시쯤 현장에 부품을 건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정비를 마치고 현지에서 출발하려고 했지만, 아시아나 측은 오후 6시 반 승객들을 수송할 대체항공기를 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당초 예정보다 22시간 늦은 추석 다음날(14일) 오전 7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정비가 늦어져 승객들을 인근 호텔로 안내했으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문제가 된 A380이 단종된 모델인 만큼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동일 기종도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출처 : 인스타그램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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