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조된 선원들, 65도 고온·매연 속 사투…원인 규명 장기화될 듯
입력 2019-09-12 10:33  | 수정 2019-09-12 11:32
【 앵커멘트 】
골든레이 호에 갇혔던 선원들은 만 이틀 가까이 65도에 달하는 고온과 매연 속에서 사투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선박은 암초나 다른 배에 부딪혀 전도된 게 아닌 만큼 사고 원인 규명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골든레이 호에 갇힌 선원 구조에 참여한 인양업체 대표는 선원들이 지옥 같은 조건에서 살아남았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구조된 3명의 선원들은 기관실에 차오른 바닷물을 피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파이프와 난간 위에 앉아 36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당시 선체 내부온도는 65도를 넘었고, 매연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조됐던 선원 상황은 더욱 열악했습니다.

진입구에서 55m 떨어진 통제실에 갇혀 있었는데, 구조를 위해 거의 수직으로 12m를 기어올라와야 했습니다.


극한의 상황을 견디고 구조된 선원들은 현재 병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상태입니다.

구조가 마무리되면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갔습니다.

당국은 사고 당시 골든레이 호의 항적과 근접 선박의 영향, 그리고 선체 결함 여부까지 포괄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른 선박이나 암초와 충돌한 게 아니고 혼자 전도된 이례적인 사고인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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