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쏙` 들어간 올빼미공시…거래소 경고 통했다
입력 2019-09-11 20:36 
연휴 직전 쏟아졌던 '올빼미 공시'가 올해 추석엔 잠잠해졌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의 강력한 올빼미 공시 근절 대응 정책 효과다. 올빼미 공시는 연휴 직전 주식 거래가 종료된 뒤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한 내용을 공시하는 행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대호에이엘은 유가증권시장 종료 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증권의 발행과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산출된 기준가액에서 10% 할인한 가액이며, 증자 규모는 250억원이다.
씨에스윈드는 타인에 대한 채무보증 결정을 공시했다. 채무자는 씨에스윈드타이완이며, 채무보증 금액은 262억원에 달한다. 또한 SBS미디어홀딩스는 이날 종속회사인 SBS네오파트너스가 전자상거래 업체 문고리닷컴 주식 2만2500주를 약 1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스엔텍과 토박스코리아가 장 마감 후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유니슨은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조정을 공시했으며, 에스엔텍은 4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결과를 공시했다. 이 밖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만한 공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처럼 올해 추석 연휴 직전 올빼미 공시는 예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올빼미 공시 근절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휴를 앞두고 상장사들에 연휴 직후 올빼미 공시 재공지 등을 알렸다"며 "또한 11일 부득이하게 공시해야 할 때는 장 마감 전에 발표하도록 상장사들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오후 3시 30분 이후 공시 내용을 오는 16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재공지할 예정이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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