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덕 질식사, 8년 만에 탱크 청소하면서 방독면조차 안 씌워
입력 2019-09-11 19:32  | 수정 2019-09-11 21:03
【 앵커멘트 】
경북 영덕 수산물업체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는 유독가스 중독이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8년 만에 처음으로 지하 탱크를 청소하면서, 방독면조차 씌우지 않고 작업자를 내려보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질식사고로 치료를 받던 외국인 노동자 1명도 결국 숨졌습니다.

이로써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국과수 감식 결과 오징어 찌꺼기를 보관하는 지하 탱크에선 유독가스가 300ppm 이상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수 / 경북 영덕경찰서 수사과장
- "국과수에서 가져온 측정기로 해 보니까 황화수소하고 암모니아가스로 추정이 일부분 되었습니다. 700ppm 이상이면 바로 3초 안에 즉사한다고…."

외국인 노동자들은 지하 탱크에서 작업하면서 방독면 등 기본적인 안전장비조차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특히 업체 측은 지하 탱크를 8년 만에 처음 청소를 하면서도 내부에 가스 존재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업체 대표도 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업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