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해안경비대 "골든레이호 치우는 데 몇 주에서 몇 달 걸려"
입력 2019-09-11 15:55  | 수정 2019-09-18 16:05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를 현장에서 치우는 데 몇 주에서 몇 달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현지 매체인 브런즈윅 뉴스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브런즈윅 항구 앞에서 전도된 골든레이호를 치우고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 계획을 세우기 위해 선주, 계약업체와 만났습니다.

해안경비대 소속 서배너 해양안전부대의 노먼 위트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골든레이호를 처리하는 과정은 몇 주, 몇 달이 걸리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트 사령관은 다만 사고 직후 폐쇄된 브런즈윅 항구를 가능한 한 빨리 부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며, 이르면 12일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런즈윅 뉴스는 또 바다 위 디젤 연료로 보이는 물질에 대한 정화 준비 작업이 지난 9일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10일에는 작업 선박이 골든레이호 주변의 기름 광택을 제거하고, 해변을 모니터링하면서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조지아주 천연자원부의 타일러 존스 대변인은 현재 기름 유출이 육안으로 보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분명히 보이는 밝은 광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 근처에는 새들의 서식지인 세인트 시몬스 섬이 있습니다.

2008년 육군 공병대가 준설한 이 섬에는 1만 쌍이 넘는 아메리카 큰 제비갈매기와 500쌍의 샌드위치 제비갈매기, 200쌍의 갈색 펠리컨, 제비갈매기 등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위트 사령관은 "사고 선박에는 분명히 상당량의 연료와 윤활유가 있다"며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정화 전략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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