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절 음식 지겹다" 추석 연휴 막바지엔 음식 배달 오히려 늘어난다
입력 2019-09-11 10:38 

연휴 막바지가 되면 '남은 명절 음식 활용하는 법'을 공유하던 시기는 지났다. 명절 내내 음식을 준비하는 스트레스와 명절 음식에 지친 소비자들은 오히려 연휴 막바지에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추석 연휴 배달음식 주문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휴 5일(2018년 9월 22~26일) 중 마지막 이틀(25~26일)에 배달 주문량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지난해 9월 일 평균 주문량을 100으로 놓았을 때 연휴 첫 3일은 주문량이 평균 수준을 유지했으나 마지막 이틀 간은 120이상을 보였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러한 결과가 명절 스트레스로 지친 소비자들이 연휴 마지막을 편하게 쉬면서 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 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추석 당일(2018년 9월 24일)에는 한식 주문량이 감소하는 반면 치킨·피자는 늘어난 것으로도 집계됐다. 추석 당일 주문된 배달음식 중 치킨이 차지한 비중은 31.5%로 9월 평균에 비해 5.6%포인트 증가했다. '피자'도 3.5%포인트 증가해 전체 주문량의 10.7%를 차지하는 등 추석 당일 인기 배달음식으로 떠올랐다. 반면 '한식'은 4.7%포인트 감소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배달음식 주문 데이터로 올해 트렌드를 예측해보자면, 올해 역시 추석 당일(13일) 이후인 14일과 15일 이틀간에 주문이 크게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추석 연휴가 하루 짧아진 만큼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고객들이 늘어날 수 있어 추석 연휴 내내 배달음식의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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