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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전력감-미래를 위한 보…송은범·신정락, 현재까진 `윈윈 트레이드`
입력 2019-09-11 09:46 
LG트윈스 송은범과 한화 이글스 신정락의 맞트레이드는 두 팀 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었던 트레이드였지만, 결과는 모두 웃을 수 있었다. LG트윈스 송은범(35)과 한화 이글스 신정락(32)의 맞트레이드는 두 팀 다 만족할 수 있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7월 28일, LG와 한화는 송은범과 신정락의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젊은 투수들이 중심인 불펜진에 경험이 많은 구원투수가 필요했던 LG와 사이드암 투수가 부족한 한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성사된 트레이드였다.
이적 전 송은범과 신정락은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었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68경기 79⅓이닝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기록하며 불펜에서 맹활약했지만, 이번 시즌 37경기 35이닝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하지만 LG는 송은범의 풍부한 경험을 높이 사며 영입을 했다. 트레이드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송은범은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투수로 팀 마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즉시 전력 송은범의 가세로 셋업맨 정우영(20)과 마무리 고우석(21)으로 의존했던 LG의 필승조는 훨씬 더 탄탄해졌다.
송은범은 비록 LG 데뷔전인 7월 3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을 했지만, 이후 16경기에서 4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LG마운드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송은범은 대타로 나온 김재환(31)과 리드오프 허경민(29)을 범타로 잡아내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었다. 결국, 2-1 리드를 끝까지 지킨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을 눌렀다. 86일 만에 두산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신정락도 트레이드 전 LG에서 23경기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47로 데뷔 후 가장 부진했다. 1군과 2군을 들락날락하며, 선발로도 등판하고, 불펜으로도 나섰지만, 신정락은 자리는 점점 줄었다.
하지만 신정락은 한화에서 17경기 21⅓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트레이드 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만큼 불펜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신정락의 활약은 단조로웠던 불펜에 다양성을 더했으며, 미래를 대비하는 한화에 적절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송은범과 신정락의 맞트레이드로 3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LG에 즉시 활용 가능한 필승조를 얻었다. 한화는 향후 선발과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에는 귀한 사이드암 투수다. 현재까지는 KBO리그의 윈윈 트레이드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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