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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점검②]`나 혼자 산다` `전참시` `구해줘 홈즈`, 든든한 주말夜 3총사
입력 2019-09-11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MBC는 지상파 방송 3사 중에서도 전통의 예능 강자였다. 하지만 '무한도전'이라는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시즌 종영한 이후 특히 황금같은 주말 저녁 대 재방송으로 이어오며 아쉬움을 안겼다. 다행히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 주말 밤을 책임지고 있던 가운데, 최근 김태호 PD의 컴백과 함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들이 선보이며 새 바람을 불어놓고 있다. 또 토크 프로그램의 강자 '라디오스타'는 윤종신이 떠나며 큰 변화를 맞게 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변화의 중심에 선 MBC 예능을 집중 점검했다.
MBC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금 토 일요일 주말 밤을 책임지는 프로그램들이 탄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부터 정보 전달 예능까지 다양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주말 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방송 5주년을 맞은 '나 혼자 산다'는 MBC 예능국의 효자 중 효자다. '나 혼자 산다'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했을뿐 아니라 무지개 회원들의 활약으로 '무한도전'의 배턴을 이어받은 장수 예능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멀리만 느껴졌던 연예인들의 소탈하면서 솔직한 하루가 공감을 이끌어내며 박나래, 이시언, 성훈 등 고정 무지개 회원 뿐 아니라 헨리, 화사, 권혁수, 다니엘 헤니, 김충재 등 무지개 라이브 출연자들의 인기를 견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전현무와 한혜진이 결별하고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하는 등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2018년 대상 후보에 빛나는 박나래의 활약으로 재정비, 여전히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싱글족,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사회적 트렌드를 일찌감치 포착해 포맷화 하면서, 재미와 함께 공감대까지 형성하고 있다.

금요일 밤에 '나 혼자 산다'가 있다면, 토요일 밤에는 명불허전 예능 강자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있다.
'전참시'는 '나 혼자 산다'와 같은 관찰예능이지만 스타와 매니저의 일상을 담는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전참시'는 이영자와 송은이, 전현무 등 고정 MC들이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한마디씩 하는 재치있는 추임새와 베일에 가려있던 스타들이 매니저와 함께하는 일상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들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먹교수'라는 별명을 얻은 이영자가 소개한 서울 만남의 광장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부터 안성휴게소 소떡소떡까지 고속도로 맛집들은 매출이 수직상승하기도 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매니저들의 사직과 개인사 등이 돌발 암초로 튀어나왔으나, 역시 언제든 새 인물들이 투입 가능한 포맷 상 큰 흔들림 없이 다시 순항하고 있다.
'구해줘! 홈즈'는 내 집 마련이 꿈이 되고, 부동산이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된 경제사회적 현실을 예능프로그램화 해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덕분에 빠르게 궤도에 올라선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연예인 패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의뢰인의 조건에 맞는 매물을 구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설 파일럿 프로그램 방영 당시 모은 인기와 관심에 힘입어 정규 편성됐고, 이후에도 22주 연속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부동산'을 주제로한 예능이라는 색다른 포맷으로 반지하방부터 단독주택, 아파트, 전원주택,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집들을 소개하며 집을 볼때 살펴봐야할 것이나 알아야할 정보들을 전달해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사내공 만렙인 박나래와 김숙이 생활 꿀팁들을 공개하고 매물의 단점과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꾸밈없는 멘트로 정보 전달을 하는 것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제작진이 직접 섭외, 매물을 찾아내 화제를 더했다.
'놀면 뭐하니?', '같이 펀딩', '선을 넘는 녀석들' 등 주말 저녁 새 예능프로그램이 출범하며 MBC 예능이 새로운 변신을 꾀한 가운데,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 '구해줘 홈즈' 등 MBC 주말 밤을 든든히 책임지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맹활약을 이어감에 따라 MBC가 다시금 지상파 예능 강자로 올라설 지 귀추가 주목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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