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테러 "최소 101명 사망"…한국인 모두 탈출
입력 2008-11-27 15:18  | 수정 2008-11-27 18:36
【 앵커멘트 】
인도의 금융 수도인 뭄바이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외신마다 사상자 수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적어도 101명이 숨지고 9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테러범과 경찰의 대치로 호텔에 갇혀 있던 한국인 26명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의 금융·경제 중심지인 뭄바이에서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10곳이 넘는 곳에서 동시다발로 터졌습니다.

사건이 시작된 건 뭄바이 남부에 있는 한 지하철 역 건물.


여러 명의 괴한이 난입해 소총을 난사하면서 수류탄을 던졌고,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같은 시각 뭄바이의 최대 번화가에 있는 유명 호텔과 지하철 역사, 시장에서도 폭발음이 울려 퍼졌습니다.

▶ 인터뷰 : 챔버레인 / 영국 관광객
- "테러범들이 우리를 위협하며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었습니다. 또 신분증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외신마다 사상자 수가 크게 엇갈리고 있지만 적어도 1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정부는 사건 현장에 군병력을 투입했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데쉬무크 / 인도 뭄바이시 관계자
-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후송시키고 필요한 물품들을 공급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테러범과 경찰의 대치로 호텔에 갇혀 있던 뭄바이 주재 김동연 총영사 등 26명의 한국인 전원은 안전하게 대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현지 언론들은 테러범들이 여전히 여러 명의 외국인 인질을 붙잡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테러의 배후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신흥 이슬람 무장단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테러 직후 '데칸 무자헤딘'이라는 단체가 주요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외국인들을 직접 표적으로 삼았거나 이들을 인질로 삼아서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존재를 인식시키려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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