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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음악적 변신, 자기복제 염두한 것 아냐…하고픈 음악 도전"
입력 2019-09-10 15:53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듀오 볼빨간사춘기가 음악적 변신을 시도의 배경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볼빨간사춘기는 10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Two F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타이틀곡 ‘워커홀릭은 세상에 부딪히는 정도가 남들보다 더 잦은, 지친 워커홀릭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았으며 기타, 오르간, 스트링, Big Drum 등 다양한 사운드와 보다 강렬해진 보컬로 볼빨간사춘기만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곡에 대해 안지영은 "일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세상과 부딪치는 강도가 잦은 지친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나이대와 상관 없이, 현실 앞에 좌절하지 말고 당당하게 오늘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많은 분들이 힘을 얻고 힐링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이번에는 곡 작업 할 때 과부하가 많이 오더라. 집에서 작업하는 편인데, 작업하다 거울을 보면 초췌하고 푸석푸석해 때려치워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이런 기분을 표현해보고 싶어서 작업했다. 일탈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 완성된 셈"이라고 전했다.
음악적 변신이 자기복제 비판을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담담하게 답했다. 안지영은 "자기복제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남들에게 곡을 받아 쓰기보다는, 우리가 쓰기 때문에 색이 비슷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 우리는 비슷하다 생각 안 하는데 비슷하다 생각하시게 되는 건 우리가 쓰기 때문이고, 그런 비슷한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건 그래도 그걸 좋아해주시는 분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복제 때문에 스타일 바꿨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보다는, 그냥 하고 싶은 것, 쓰고 싶은 것에 중점을 두고 곡 쓰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가 더 다양한 걸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보여주는 발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로운 분위기의 곡에 대한 거부감 우려에 대해 안지영은 "팬카페에서 반응을 보는데 팬들이 당황하시더라. 하지만 음악적으로도 비주얼적으로도 변한 건 맞지만 가사나 멜로디 라인 등은 우리 색을 유지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볼빨간사춘기 음악이라며 놀라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이 앨범의 의미는 사람들이 얼마나 이 앨범을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우리의 앞으로 음악적 행보를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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