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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도망자` 폴란스키 감독, 베니스영화제 은사자상
입력 2019-09-09 17:05 
사진 I 연합뉴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성범죄 전력이 있는 로만 폴란스키(87) 감독이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을 받았다.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토드 필립스(49) 감독의 '조커'가 황금사자상을 받은데 이어 폴란스키 감독의 '언 오피서 & 어 스파이'가 은사자상을 받았다.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LA의 어느 집에서 13세 소녀에게 샴페인과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42일간 수감됐다가 유죄 협상제도를 통해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폴란스키는 이후 선고 전날 프랑스로 도주했다. 도피 중 스위스에서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공소시효 만료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미국에 가지 못한 채 40년 넘게 도피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스', '실종자', '피아니스트', '유령작가', '대학살의 신', '모피를 입은 비너스' 등을 연출했으며 '피아노'로 2003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당시에도 폴란스키 감독은 체포를 우려해 미국으로 오지 않았다.
폴란스키 감독은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 인터뷰를 통해 "내가 하지도 않은 일로 확신을 갖고 나를 규탄한다. 생전 만난 적도 없는 여자들이 반세기도 전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이다. 터무니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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