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과 친척들의 각종 의혹에도 9일 장관에 임명된 가운데 '검찰단체사표환영'이란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 후보자를 비롯한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했다.
특히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은 지난 한 달간 임명 적격성을 둘러싸고 여야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대학가는 물론 시민단체들까지 찬반 여론으로 갈등이 거셌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의 임명을 감행했다. 문 대통령은 또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례적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됐다"며 "(조국) 본인 위법행위는 없었다. 위법 확인없이 의혹만으로 임명 안 하면 나쁜 선례"라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을 지지하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검찰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 조사하지 않고 기소를 감행한 것과 웅동학원 의혹, 딸의 편법 진학 등으로 압수수색을 벌인데 대해 '정치 검찰'이라고 비난 한 것이다.
이날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 후 등장한 '검찰단체사표환영' 키워드도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의 지지자들은 지난달 27일'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등으로 실검 띄우기에 나섰다. 이후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법대로조국임명', '15시청문회', '나경원소환조사', '생기부불법유출' 등의 실검을 생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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