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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한 로버츠 "2017년 슬럼프 재현? 그때와는 상황 다르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9-08 14:32  | 수정 2019-09-08 14:34
로버츠 감독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최근 15경기에서 7승 8패에 그친 LA다저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년전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2년전 상황과 비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여기서 '2년전 상황'은 2017시즌 막판 부진을 얘기한다. 다저스는 8월말부터 9월초까지 17경기에서 1승 16패의 끔찍한 부진을 경험했다. 5연패와 11연패를 경험했다.
이번 시즌은 그때처럼 끔찍한 상황은 아니지만, 내셔널리그 전체 선두를 달리다가 시즌 막판 부진에 빠졌다는 점에서 그때를 떠올리게 만든다.
로버츠는 "2017년은 약간 이상한 상황이었다. 지금은 그때같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재차 그때와 비교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날 다저스는 득점권에서 5타수 1안타, 잔루 7개를 기록하며 무릎을 꿇었다. 로버츠는 "타석에서 놓친 것이 많았다"고 말하면서도 "좋은 내용도 있었다. 만루 기회를 아쉽게 놓쳤고 마지막 타석에서도 가빈 럭스가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에게 잡혔다. 잡히지 않았다면 다른 상황이 됐을 것이다. 잘 풀리지 않았지만, 좋은 타구를 날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토니 곤솔린도 칭찬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1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정비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얼마나 성숙한 선수인지를 보여준다"고 호평했다.
1회 첫 타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뜬공 타구를 2루수 럭스와 우익수 작 피더슨이 놓친 것에 대해서는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내야와 외야사이의 의사소통을 잘하는 편이다. 거기서 실수가 없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발 곤솔린은 1회 고전했지만,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동부 지구 1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3게임차로 쫓기게 된 로버츠는 "전체적, 개인적으로 깔끔한 야구를 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꾸준히 그렇게 하다보면 (순위를) 신경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럭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며 1회 수비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다. "나와 작(피더슨)이 동시에 같이 콜플레이를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곤솔린은 "1회는 힘들게 버텼다. 계획대로 던지지 못하는 것의 또 다른 예시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그 다음에 모든 공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고 변화를 줬다. 커브를 글러브 사이드(투수 시야 기준 플레이트 왼편)로 유인구로 던졌고 슬라이더도 마찬가지였다. 패스트볼 커맨드도 신경썼다"며 말을 이었다.
1회 이후 실점을 막은 그는 "긴 이닝을 치른 뒤 긴장을 풀었고, 속도를 약간 늦추면서 숨을 골랐다"며 안정을 찾은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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