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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챔피언’ 안젤라 리, 초심 찾는다…아톰급 복귀
입력 2019-09-07 00:00  | 수정 2019-09-07 00:55
원챔피언십 한국계 챔피언 안젤라 리가 두 체급 석권이라는 포부를 잠시 접었다. 야망을 잠시 내려놓은 만큼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는 한층 커졌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ONE Championship 여성 아톰급 챔피언 안젤라 리(23·한국어명 이성주)가 두 체급 석권이라는 포부를 잠시 접었다. 야망을 잠시 내려놓은 만큼 왕좌를 지키겠다는 각오는 한층 커졌다.
오는 10월 13일 원챔피언십은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100번째 메인 대회를 연다. 안젤라 리는 1부 메인이벤트에 출전하여 도전자 슝징난(31·중국)을 상대로 아톰급 타이틀 4차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결은 챔피언 vs 챔피언이다. 안젤라 리는 3월31일에도 국기관에서 슝징난과 대결했다. 당시에는 스트로급 챔피언 슝징난이 안젤라 리의 2체급 석권 시도에 대항하여 3차 방어전을 치르는 형태였다.
안젤라 리는 슝징난과의 1차전을 5라운드 TKO로 지며 10연승이 좌절됐다. 종합격투기 데뷔 후 처음으로 패배를 경험했다.
아톰급은 종합격투기 여성 체급으로는 가장 가볍다. 아톰급 챔피언을 운영하는 메이저 단체는 여자 전문대회 인빅타FC를 제외하면 원챔피언십이 유일하다.
남녀부를 모두 운영하는 종합격투기 단체는 보통 여성 스트로급이 제일 낮은 체급이다. 안젤라 리가 원챔피언십 2체급 석권에 도전한 것은 진정한 강자로 인정받으려는 꿈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위 체급은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안젤라 리는 중국 복싱국가대표 출신 슝징난을 맞아 완력의 열세를 숨기지 못했다.

슝징난과의 첫 대결은 감량 걱정이 없다 보니 유산소 운동 비중을 평소보다 줄였다는 변명이 가능했다. 그러나 7월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대회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주짓수 세계선수권 8회 우승자 미셸리 니콜리니(37·브라질)에게 패하며 위 체급의 벽이 만만치 않다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안젤라 리는 생애 첫 종합격투기 2연패로 우선은 아톰급 정상부터 지켜야 함을 느꼈다. 자기 체급 챔피언이어야 두 체급 석권을 명분으로 다른 체급 왕좌를 노릴 수 있으니 말이다.
중국-싱가포르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로부터 태어난 안젤라 리는 남동생 크리스천 리(21·한국어명 이성룡)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이기도 하다. 누나로서 ‘남매 챔피언이라는 수식어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아톰급 타이틀 방어성공이 절실한 이유다.
안젤라 리가 슝징난을 꺾고 아톰급 왕좌를 유지하면 원챔피언십 여성부 사상 첫 4차 방어에 성공한다. 슝징난을 꺾어야 할 명분은 많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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