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내란음모 수준 수사" 비판…문 대통령, 청문회 보고받아
입력 2019-09-06 19:31  | 수정 2019-09-06 20:28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수사에 개입한다고 검찰이 반발하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검찰이 내란음모 수준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조금 전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청문회 내용을 보고받고 최종 결심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헌 기자.


【 기자 】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어제 해명했지만, 검찰에 대한 청와대의 불쾌한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것 같습니다.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검찰이 스무 군데가 넘는 곳을 압수수색했다며,

마치 내란음모나 조직폭력배 사건을 다루듯 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게 두려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다른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자신의 SNS에
검찰을 "늑대마냥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물어뜯겠다고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검찰개혁이 싫다는 속내는 애써 감추며 칼춤을 추고 있다"고도 밝혔는데 이 글이 논란이 되지 해당 행정관은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직접적인 대응은 삼갔지만, 청와대의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 질문 2 】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귀국했는데, 청문회와 관련한 반응이 나왔나요.

【 기자 】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약 3시간 전쯤 청와대에 도착해 바로 위기관리센터로 가 태풍 대응상황을 점검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헬기 이동 중 참모들과 함께 청문회 내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에서도 조국 후보자 본인에 대한 위법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 임명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인데,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동안 조 후보자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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