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양대 외부 접촉 끊은 채 조국 청문회 주시…"내용 보고 대응"
입력 2019-09-06 15:38  | 수정 2019-09-13 16:05

동양대학교는 오늘(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딸 표창장 발급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되자 관련 내용을 예의주시하며 사태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은 이날 아침 출근 후 집무실 문을 걸어 잠근 채 언론 등 외부 접촉을 끊었습니다.

김 부총장은 교수 몇몇과 함께 집무실에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며 표창장 발급 등 학교 관련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는지 주목했습니다.

김 부총장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언론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나간 뒤에는 집무실로 돌아오지 않은 채 다른 곳에서 청문회를 시청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청문회에서 나오는 의혹과 해명을 바탕으로 앞으로 대응 방안과 입장을 정리할 방침입니다.

정 교수의 총장 표창장 발급 등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도 청문회가 끝난 뒤 다음 주 초반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동양대는 경영학과 권광선 교수(전 부총장) 등 모두 5명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어제(5일) 첫 회의를 하고 앞으로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논의 결과 청문회가 끝난 뒤 청문회 내용을 포함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조사단은 정 교수 딸에게 총장 표창장이 주어진 경위와 정 교수가 그 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는지, 표창장에 찍힌 총장 직인에 누가 관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어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 딸이 2010년 6월인가부터 2012년 9월까지 봉사활동을 해 2012년 9월 7일에 표창장을 받았다고 돼 있다"며 "조 후보자 부인인 정 교수가 우리 학교에 온 게 2011년 9월 1일이니 딸이 2010년 6월부터 다닌 것은 어폐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를 직접 조사할지도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동양대 관계자는 "김 부총장이 오늘은 언론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청문회에서 학교와 관련해 어떤 이야기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며 청문회를 본 뒤 학교에서 입장을 정리하거나 확인할 부분 있으면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제(4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은 최성해 총장은 오늘까지 서울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총장은 이르면 오늘 밤이나 주말에 학교가 있는 영주로 내려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동양대는 청문회가 열린 오늘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진행했으나 교내는 오가는 학생이 드물 정도로 한산했습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어서인지 정 교수가 속한 교양학부 교수연구실들도 대부분 주인 없이 문이 굳게 닫혀 있었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동양대 어학교육원이 있는 대학건물 내 강의실도 찾는 이들이 없어 적막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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