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석헌 "카드론 금리산정 다시 살펴보라"
입력 2019-09-06 14:3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카드론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에서 "카드업계는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신용카드사 CEO 8명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참석했다.
윤 원장이 언급한 카드론 금리산정 문제는 금융권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이 나왔던 사안이다. 일부 카드사들이 마케팅차원에서 고객에게 카드론 대출금리를 낮춰주곤 했는데, 이 경우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오히려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들보다 더 유리한 금리를 적용받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다.
윤 원장은 "과거와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하고 소비자 의식이 향상된 오늘날 이러한 소비자 신뢰하락은 기업과 산업의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원장은 카드사들에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같은 대외 리스크 요인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 부진과 성장잠재력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취약·연체차주 지원방안'의 운영이 실효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면서 서민·영세상인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 시행 이후 금융혁신을 위한 카드사의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혁신이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거나 의도치않게 소비자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승진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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