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조국 딸 논란에 "미쳐 돌아가고 있다"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부인 정경심(57) 교수가 딸 조 모 씨(28)가 동양대에서 받은 '총장표장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이게 무슨 짓이냐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김 씨는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실제 벌어진 일은 (조 후보자 딸이) 대학생 시절 중·고등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 봉사를 하고 상을 받았는데 대장 보존 기간인 5년이 넘어서 기록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양대 총무복지팀장 말에 따르면 봉사상을 포함한 각종 상은 (총장) 직인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장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 씨는 "특혜입학, 포르쉐로 시작해 고등학교 내신등급까지 나오더니 봉사상까지 나왔다"며 "이게 무슨 짓인가. 모든 언론이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자기소개서 한줄 한줄 따지면서 비장한 톤으로 조국은 나쁜 놈이 돼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젊은 학생한테 이렇게까지 잔인하고 가혹해야 하는 거냐? 자기가 맞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공권력을 휘둘러야 하나.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건 어른들이다"라며 "학생 자소서 뒤지는 거 하고 싶으면 하시는데 그 근엄한 표정은 그만하라. 지구를 구하는 줄 알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모펀드 압수수색 이해된다. 압수수색 아니면 밝힐 수 없는 게 있다. 그런데 딸의 고등학교, 대학교, 인턴 시절을 뒤지기 위해 압수수색하는 거? 미쳐서 돌아가고 있다. 자기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되돌아보면 부끄러울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 총장상 허위수상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고 4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총장은 조 씨에게 총장상을 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조 후보로부터 거짓 증언을 종용받았다고 폭로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