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투약' SK·현대가 3세 오늘 선고…CJ 장남은 구속심사

변종 대마를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과 현대가 등 재벌가 3세들의 1심 선고 공판이 오늘(6일) 열립니다.

인천지법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SK그룹 3세인 31살 최 모 씨와 현대가 3세 28살 정 모 씨의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 씨와 정 씨에게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1천여만원 추징을 구형한 바 있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대마 쿠키와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대마 81g(2천200여만원 상당)을 사들여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며 2000년 별세한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아들로, 검거되기 전까지 SK그룹 계열사인 SK D&D에서 근무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4차례 대마를 함께 흡연했다가 적발된 정 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초를 총 26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으로 검거 전까지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이사로 일했습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변종 대마를 투약하고 밀반입하려 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29살 선호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인천지법에서 열립니다.

그러나 이 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원은 서류 심사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 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적발 당시 여행용 가방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