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갑질 논란' 운전학원 폐업…"대표 아파서" vs "부당하다"
입력 2019-09-06 07:00  | 수정 2019-09-06 07:41
【 앵커멘트 】
전국 1위 규모의 운전학원이 오늘부로 문을 닫습니다.
학원 측은 대표의 건강 문제로 부득이하게 폐업한다는 입장인데, 노조는 노조 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부당폐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운전학원은 MBN이 지난달 회장 개인 농장에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한 갑질 의혹을 보도한 뒤 검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자동차운전학원입니다.

전국 1위 규모로 수강생이 연평균 1만 5천여 명에 달하는데, 지난달 갑자기 폐업 공고를 냈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한달 전부터 도로주행 교육은 완전히 중단됐고, 일부 장내 기능시험만 이뤄지면서 대부분의 교육차량은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노조 측은 주말교육 문제로 지난달 파업에 돌입했는데, 사측이 열흘 만에 폐업을 발표했다며 부당 폐업이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인욱 / 노동조합 지회장
-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한 달 전에 했다는 이유로 정당성을 내세우면서 폐업 공지만 붙여 놓고 일방적으로…."

하지만, 학원 측은 대표의 건강상태가 나빠졌고, 부지사용료 인상과 노사갈등 등 경영 문제로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첫 번째가 회장님 건강 때문에 그런 거고, 두 번째 이유라고 하면 임대료 때문에 그런 거예요."

해당 운전학원 대표는 개인 농장에 직원들을 데려다 일을 시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근속수당과 자격증수당 문제로 노사간 갈등도 심각한 상황.

지난달 고용노동부에 부당 폐업 진정을 낸 노조 측은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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