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FA 2019] 박일평 LG전자 사장, AI 미래를 말하다
입력 2019-09-05 17:44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이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로 'LG 미래기술 좌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 LG전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로 'LG 미래기술 좌담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퀄컴 유럽지역 기술담당 디노 플로레 부사장,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 혁신연구소 최고혁신책임자 모리스 콘티,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랄프 비그만 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박 사장은 LG전자 인공지능(AI) 전략인 진화, 접점, 개방을 통해 어디서든 내 집처럼 생활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즉, 고객들은 AI와 초연결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사무실, 학교 등 어디서든 내 집과 같은 익숙함과 편안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AI 브랜드 LG 씽큐의 적용 제품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LG 씽큐는 LG전자의 AI 가전 및 서비스를 의미했다. 이번에 재정의되는 LG 씽큐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모두 포함해 그 범위가 넓어진다. 고객은 제품의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박 사장은 "AI 제품은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를 더 잘 알게 된다"며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AI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LG전자는 제품의 AI가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가전에 최적화된 AI칩을 개발했다"며 독자 개발한 AI 분야의 핵심부품을 소개했다.
LG전자 AI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프로세서인 'LG 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수 있어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연결성을 통해 고객은 어디서든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 등을 제공하는 집의 본질을 느낄 수 있다"며 "스마트 TV, 냉장고, 자동차, 건물 등 주변의 모든 것이 접점으로 동작해 서로 소통하고, 배우고, 협업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성 명령 기반의 AI가 더욱 풍부해지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영상지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영상지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클라우드에 연결된 이미지센서인 '비전 팩(Vision Pack)'을 소개하며 "예를 들어 비전 팩이 탑재된 LG 스타일러는 내부에 걸린 옷을 이미지센서를 통해 파악해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낸다"며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분석해 옷의 소재를 판단하고 최적의 관리 코스를 스스로 세팅해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씽큐 핏'도 처음 공개했다. 씽큐 핏은 3D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바타(Avatar, 가상 공간에서의 분신)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사이니지, 휴대폰 등에서 아바타를 불러내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마음껏 입혀볼 수 있다. 실제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옷의 쪼임과 헐렁함 등 피팅감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는 씽큐 핏과 연동된 서비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옷을 실제 구매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이번 IFA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LG전자 AI 전략인 진화, 접점, 개방을 접목한 가전 사전관리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지목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오픈 솔루션으로 확대해 더 많은 업체에서 업그레이드 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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