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ull&Bear] D램 바닥찍었나…SK하이닉스 `순풍`
입력 2019-09-05 17:21 
SK하이닉스 주가가 8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중순 SK하이닉스 주가는 6만원대 중반까지 급락했지만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5%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29일부터 5거래일 만에 SK하이닉스 주가는 13.23%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은 1319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하강 사이클 끝이 다가왔다는 기대감이 SK하이닉스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SK하이닉스 실적도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수출 물량 또한 개선되는 추세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D램 가격, 수출 지표 개선 속도가 2016년보다 느리지만 회복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주요 서버 업체의 D램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점도 SK하이닉스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그만큼 반도체 수요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뛴 1519.55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주가 역시 4.05% 뛰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7% 떨어진 7만1500원에 마감했다. 케이엠더블유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 1만원대 초반에 머물렀으나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7배 뛰었다. 5G 시대가 본격화하며 성장성이 주목되는 데다 상반기 매출액 역시 기존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영향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가 보유 지분을 처분하자 주가가 급락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이날 김 대표가 4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인 김찬경 씨도 4만주를 처분했다. 케이엠더블유는 "개인의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라고 매매 사유를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