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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투수, 홈런, 수비까지…로렌젠, 98년 만에 대기록
입력 2019-09-05 16:12  | 수정 2019-09-05 21:29
신시내티 레즈의 마이클 로렌젠이 98년 만에 혼자서 단일경기 승리투수-홈런-수비를 모두 달성한 MLB 선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투구하는 로렌젠. 사진(미국 신시내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마이클 로렌젠(27)이 98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5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로렌젠은 홈런을 쳤으며 야수 수비도 소화했다.
로렌젠은 5-4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과거 신시내티에서 뛰었던 대타 제이 브루스(32)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5-5로 동점이 됐다. 이후 신시내티의 호세 이글레시아스(29)가 7회말 1점 홈런을 때리며 신시내티가 6-5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8회초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로렌젠은 3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8회말 타석에 섰다. 로렌젠은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블레이크 파커(34)의 초구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로렌젠의 홈런으로 점수는 8-5가 됐다. 이후 로렌젠은 9회에는 중견수로 나서 9회 1이닝 수비를 마쳤다. 신시내티는 필라델피아를 8-5로 꺾었다.
신시내티 레즈의 마이클 로렌젠이 98년 만에 단일경기 승리투수-홈런-수비를 혼자 달성한 MLB 선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맞아 홈런을 치는 로렌젠. 사진(미국 신시내티)=ⓒAFPBBNews=News1
승리투수가 홈런을 치고 야수 수비까지 소화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매우 드문 기록이다. 로렌젠은 1921년 6월14일 베이브 루스 이후로 98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로렌젠은 투타 겸업을 하며 마운드와 타석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마운드에서 66경기 74이닝 1승 4패 18홀드 평균자책점 3.04로 팀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8년 홈런 4개로 장타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줬다. 로렌젠은 2019시즌부터 야수로도 나와 수비에 22⅔이닝 참가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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