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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했던 제구, 퇴색한 ERA 1위 수성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9-05 13:03  | 수정 2019-09-05 16:49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제구는 여전히 불안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대량 실점'은 피했지만, 아쉬움은 진하게 남았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4 1/3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3개를 기록했다.
팀 타선이 7점이나 내줬음에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투구 수가 많은 것이 문제였다. 2회 23개, 4회 30개의 공을 던졌다. 5회에도 17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4회 두 번째 대결, 5회 세 번째 대결에서 고전했다. 크리스 테일러의 다이빙 캐치가 아니었다면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대량 실점 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빨리 움직였다. 4회 1사 이후 피안타를 허용하자 바로 불펜에 워밍업을 지시했다. 그리고 5회를 1실점으로 막았다. 선수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큰그림으로 봤을 때는 옳은 판단이었다.
이날도 제구가 문제였다. 볼넷 4개가 말해주듯, 류현진의 제구는 여전히 날카롭지 못했다. 4회 2사 2루 상황에서 하위 타선을 상대로 연속 세 타자 초구에 볼을 허용했다. 하위 타선이었다.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해도 될법했다.
5회에도 첫 타자 트레버 스토리를 삼구삼진으로 기분좋게 잡아놓고 또 초구에 볼을 남발했다. 찰리 블랙몬에게 허용한 땅볼 안타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놀란 아레나도, 이안 데스몬드에게 허용한 안타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그의 마지막 자존심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는 지켰다.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란타, 2.53)와의 격차는 더 좁혀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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