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마에서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20명으로 늘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에인 샌즈 바하마 보건장관은 이날 밤까지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섬에서의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수색·구조 작업과 침수된 가옥에 대한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이 파악되면 사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일 최고등급인 5등급의 위력을 지닌 채 바하마에 상륙한 도리안은 이틀에 걸쳐 바하마에 피해를 줬다. 특히 최고 풍속이 시속 297㎞에 달해 이 나라에 상륙한 대서양 허리케인 중 최강급이었다.
그랜드바하마섬 프리포트 지역에 사는 해양 생물학자 게일 원은 "이 지역의 집들은 시속 150마일(241㎞)의 바람에 버티도록 지어졌다"면서 "(버틸) 가망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약 7만명이 거주하는 아바코와 그랜드바하마에선 전체 가옥의 절반 가까이가 파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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