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리 람, 송환법 공식 철회 발표…시위대 "너무 늦었다"
입력 2019-09-05 07:00  | 수정 2019-09-05 07:35
【 앵커멘트 】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이른바 송환법을 공식 철회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홍콩 시위를 촉발하게 한 근본 원인이 없어진 격이지만, 홍콩 시민들은 "너무 늦었다"며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홍콩 정부는 국민의 우려를 완전히 가라앉히기 위해 그 법안을 공식적으로 철회할 것입니다."

홍콩 시위가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에 홍콩 정부가 사실상 백기를 든 셈입니다.

장기화된 시위가 홍콩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중국 중앙정부의 부담, 국제사회의 압박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홍콩 시위를 촉발시킨 근본적인 원인이 없어진 셈이지만, 람 장관은 시위대의 5대 요구사항 중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4가지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홍콩 시민들은 람 장관의 발표 직후 거리에 모여 나머지 요구사항도 수용하라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조슈아 웡 / 홍콩 데모시스토당 대표
- "람 장관의 발표는 너무 늦었고 느렸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우리는 파업과 시위로 홍콩 정부의 인권 탄압을 알고 있습니다."

송환법 철회에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분노는 여전한 것으로 보여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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