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국 반정부 시위 격화
입력 2008-11-25 12:53  | 수정 2008-11-25 17:21
【 앵커멘트 】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태국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청사와 공항 3곳을 점거해 온 시위대는 의회 건물과 임시정부청사도 봉쇄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만 8천 명의 시위대가 방콕 거리를 점령한 채 행진하기 시작하자 경찰은 무력하게 밀립니다.

국회의사당으로 몰려간 시위대는 의사당을 점거한 후 버스와 철조망을 이용해 진입로를 차단합니다.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5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최후의 전투'를 선언한 국민민주주의연대가 국회의사당을 봉쇄했습니다.

상하 양원의 연석회의는 연기됐고, 시위대는 솜차이 옹사왓 태국 총리의 퇴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피폽 동차이 / 국민민주주의연대 회장
- "회의가 아예 취소될 때까지 계속 여기서 농성을 벌일 것입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임시정부청사 돈므앙 옛 공항 건물도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는 경찰을 집단 구타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여당이 탁신 전 총리를 다시 살리려고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개헌에 반대해 왔습니다.

현재 경찰은 유혈사태를 우려해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시위가 점점 격화하면서 무력 충돌도 피할 수 없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에는 국회의사당을 봉쇄한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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