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연결하는 도시고속화도로가 오는 23일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대심도다. 대심도는 지하 40m가량 지점에 짓는 고속도로를 말한다.
부산시는 4일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사업시행자와 관련 기관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는 북구 만덕동에서 중앙로를 거쳐 해운대 재송동 수영강변대로를 지하터널로 연결한다. 전체 길이는 9.62㎞이며 넓이는 왕복 4차로이다. 진·출입로는 만덕·중앙·센텀IC 등 3곳이며 통행 요금은 시간대와 구간에 따라 최소 400원대에서 최대 1800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조감도
민간투자비 5885억원을 포함해 모두 7832억원을 투입해 2024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3년 GS건설 컨소시엄이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한 이후 이듬해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와 시의회 동의, 실무협상 등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 1월 실시협약을 하고 올해 6월 사업자가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부산시 관계자는 "만덕∼센텀 구간 하루 교통량은 5만4000대로 부산의 대표적인 차량 정체 구간"이라며 "고속화도로가 건설되면 현재 40분인 통행 시간은 1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고 기대했다. 그 영향으로 만덕대로, 충렬대로, 중앙대로 등의 평균 차량 통행속도도 시간당 5∼10㎞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부산시는 예상했다. 기공식은 오는 23일 열리며 본 공사는 상수관로 등 지하지장물 이설 작업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시작한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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