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형태로 작성한 텍스트가 바로 발표 가능한 파워포인트 형태로 자동변환되고, 자동번역 기능을 통해 해외 파트너사와 자유롭게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기업 간 동일한 업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아도 같은 협업도구를 쓰는 수준의 원활한 업무협업이 가능하다면? NHN이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TOAST Workplace)'를 3일 내놨다. 이를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본격 나선단 각오다.
김동훈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이사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플레이뮤지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로 오는 2021년 국내 협업 플랫폼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보인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NHN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약 5년 동안 개발한 통합 협업 플랫폼이다. ▲메일과 업무 관리, 메신저를 통합한 올인원 협업도구 두레이(Dooray!) ▲전자결재 및 게시판을 통합한 '그룹웨어' ▲인사와 재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ERP'로 구성돼 있다. 이날 두레이를 정식으로 선 출시하고, 그룹웨어와 ERP는 오픈 베타 서비스로 운영한다.
두레이는 업무를 등록하면 프로젝트 내외부 협업 파트너와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업무 관련 사진·음성·영상 파일은 드라이브에, 텍스트 문서는 위키에 각각 보관해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으며, 조직 전체 또는 특정 팀 간 소통과 접근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이메일과 유사한 UI(user interface)를 사용하기 때문에 IT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백창열 NHN 워크플레이스개발센터장은 "일반적으로는 회사마다 협업도구 사용법을 배워야 하고 관리부서까지 있지만, 이메일은 사용법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메일 UI로 이용자가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캘린더, 드라이브, 주소록 등 기존 이메일과 유사한 기능 및 UI로 심리적 진입장벽을 최소화 하고, 프로젝트 도중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른 협업도구를 사용하는 외부 파트너사가 두레이에 가입하지 않아도 평소 사용하던 이메일만으로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 두레이 사용자가 서비스 내에서 텍스트를 작성하거나 파일을 첨부하면 파트너사엔 이메일 형태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번역 서비스도 가능하며, 구글API를 활용하기 때문에 구글 번역기와 동일한 결과물을 낸다.
또한, 프로젝트마다 헙업에 필요한 자동분류 규칙을 추가할 수 있고 메일 화면에서 '업무로 등록' 버튼을 누르면 프로젝트 복사가 가능해 업무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백 센터장은 "업무 시 필요한 메일과 메신저, 협업도구의 완전한 통합이 최종목표다. 현재 목표하는 바의 30% 정도 이룬 만큼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단순 메일로 업무 내용을 주고받고 드라이브에 저장하는 게 아니라 회사 안에서는 물론 타사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모든 과정이 클라우드에 모이기 때문에 활용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두레이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오크밸리, NS홈쇼핑, 엔드림, 인크루트, 우먼스톡 등 500여 개 기업이 선택해 자사 업무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기대 고객사인 스타트업은 비용에 민감한 만큼 NHN은 메신저를 사용자 수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베이직 요금제의 경우 25명까지 두레이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정식 출시를 기념해 25인 이하 기업엔 두레이 프로젝트와 메일, 메신저 서비스를 무료 제공한다. 100인 이하 기업 고객에겐 1년 동안 베이직 요금제를 최대 90% 할인한다.
김 이사는 "토스트 워크플레이스는 이메일, 메신저, 프로젝트 관리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통합 제공하는 만큼 시장 성장성이 높다"며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온라인 협업이 필요한 누구나 도입 가능해 글로벌 서비스와 견줘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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