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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부담감 이기지 못한 ‘타짜3’, 한마디로 과유불급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19-09-03 12:15 
‘타짜 원 아이드 잭’ 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이야기가 풍성하다 못해 넘쳐흘렀다. 명작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이 그대로 느껴지듯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속에는 많은 스토리들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감독 권오광)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타짜의 세 번째 시리즈인 ‘타짜 원 아이드 잭은 기존 화투 소재에서 포커 게임으로 변형,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포커 게임을 펼친다는 점에서 다른 시리즈와 큰 차별점을 보인다. 그리고 관객까지도 속이는 속임수로 반전을 선사하며, 룰을 모르는 이들마저도 빠져들게 한다.

영화에는 도일출(박정민 분)을 비롯해 애꾸(류승범 분), 마돈나(최유화 분), 영미(임지연 분), 까치(이광수 분), 권원장(권해효 분), 물영감(우현 분), 이상무(윤제문 분) 등 강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특색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그 안에서 오는 갈등은 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을 이끌어내면서 관객을 이야기의 절정으로까지 쉴 새 없이 몰아 부친다.


그러나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캐릭터를 담아내지 못한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출연했지만, 캐릭터들 개개인의 매력을 관객이 온전히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또한 ‘타짜 원 아이드 잭에는 인물들의 많은 이야기를 넣으려고 했던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지만 과한 부분이 적잖이 느껴진다. 난무하는 이야기들로 인해 중심이 되는 스토리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 ‘타짜 시리즈라는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타짜 원 아이드 잭, 아쉬울 따름이다. 오는 11일 개봉.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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