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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도전’ 양의지 돌아오자 판도 바뀐 타이틀 경쟁
입력 2019-09-03 11:59 
NC 양의지는 2일 현재 타율, 출루율, 장타율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동형 기자
양의지(32·NC)가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 판도도 바뀌었다.
양의지는 2일 현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330타수 120안타) 17홈런 58타점 52득점 출루율 0.446 장타율 0.582 OPS 1.028를 기록하고 있다. FA 4년 계약의 첫 시즌부터 우수한 성적표다. 지난해 포수 문제로 고생했던 NC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7월 내복사근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던 양의지는 8월 12일 1군에 등록됐다.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복귀 후 17경기 타율 0.397(63타수 25안타) 4홈런 11타점 15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 OPS 1.11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8월 29일 창원 KIA전에는 규정 타석까지 채웠다. 타자 시상 부문 순위도 요동을 쳤다. 양의지는 단숨에 타율·출루율·장타율 1위로 다시 올라섰다. 타율 페르난데스(0.347·두산), 출루율 강백호(0.422·kt), 장타율 샌즈(0.575·키움)를 모두 밀어냈다.
양의지는 이후 세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7리 차인 장타율을 제외하고 타율 및 출루율은 경쟁자와 격차도 크다. 동료 모창민은 양의지에 대해 리그 최고 타자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양의지는 신인상(2010년), 골든글러브(2014·2015·2016·2018년), 한국시리즈 MVP(2016년)를 수상했다. 그러나 개인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없다. 올해는 3개의 트로피를 손에 들 수 있다.
뒷심이 필요하다. 양의지는 지난해에도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시즌 중반까지 안치홍(KIA)과 4할 타율을 유지했으나 8월 타율 0.243, 9월 타율 0.281로 부진했다. 최종 타율 0.358를 기록해 4리 차로 김현수(0.362·LG)에 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는 다르다. 8월 타율 0.400으로 힘을 내며 개인 첫 타격광에 청신호가 켜졌다. NC는 20경기만 남았다. 양의지가 타율 1위를 차지할 경우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이 탄생한다. 포수가 출루율 1위에 오른 적은 프로야구 역사상 없었다. 장타율도 1987년 이만수가 마지막이었다.
체력적인 어려움도 없다. 김태군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며 김형준, 정범모 등 백업 포수도 많다. sportska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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