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서도 유럽 직접 간다
입력 2019-09-03 11:14  | 수정 2019-09-03 11:22

부산에 사는 차상배 씨(45)는 유럽 출장이 잦다. 최근에 덴마크 코펜하겐을 다녀왔는데 꼬박 20시간이 걸렸다.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후 모스크바를 경유해 코펜하겐에 도착하는 경로였다. 차씨는 내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3월이면 부산~헬싱키 직항노선이 열리는데 코펜하겐을 갈 경우 이동시간이 7시간이나 줄기 때문이다.
3일 핀란드 항공사인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부산의 유럽직항 하늘길이 최초로 열리는 것이다.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은 화, 목, 토요일 주3회 운항하며 핀에어의 최신 항공 기종 A350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갈 때 직항이 아니라면 헬싱키에서 환승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부산~헬싱키는 7400㎞로 비행시간은 9시간 40분이다. 파리와 런던이 12시간 정도 걸리는 데 비해 짧은 편이다. 헬싱키는 동아시아지역의 입장에서는 유럽의 관문이다. 헬싱키 반타공항에서는 핀란드 16개 도시, 유럽 84개 도시로 갈 수 있다. 영국에는 런던·맨체스터·에든버러, 프랑스는 파리·니스·리옹, 독일은 뮌헨·베를린·뒤셀도르프·하노버 등이며, 스위스는 제네바·취리히 등이다.
항공업계는 부산~헬싱키 노선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헬싱키에서 환승한다면 북유럽 관광도 겸할 수 있다"며 "동남권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탑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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