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성중, 과기부 최기영 후보자에 "아내 관리도 못 하는 사람"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라는 성차별적 발언을 해 다른 야당 의원이 정정을 요청했다.
2일 열린 과기정통부 청문회에서 박 의원은 최 후보자를 향해 "아내 하나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수십조 원의 예산을 쓰는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온다는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박 의원이 최 후보자의 (진보적 사회단체 등) 후원 내역이 편향적이라고 문제 삼자 최 후보자가 '아내가 한 것'이라고 답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최 후보자는 "배우자의 후원까지 간섭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도 "'아내를 관리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게 어떠냐"며 "누구나 취향에 따라 기부금을 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대로 가겠다"며 수정을 거부하다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아내 관리'라는 단어를 속기록에서 '아내와 회계 관리도 못 하는 사람'으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최 후보자의 아내가) 1년에 1000만 원꼴로 정치, 진보단체에 후원금을 냈다. 그런데 관리가 안 됐다고 하길래,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계관리라고 정정되기는 했지만, 이면에 있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