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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호텔 델루나’ 홍자매 “소재만으로 표절 논란? 억울한 부분 있어”
입력 2019-09-03 08:00 
홍자매 작가는 '호텔 델루나' 표절 논란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사진l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홍자매가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김정현)의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 분)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아이유/이지은 분)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러 로맨스.
방송 후 일본 만화 ‘우세모노 여관을 비롯해 ‘XXX 홀릭, ‘펫숍 오브 호러즈 등과 유사성 의혹이 제기됐다. 여자 사장과 여관 안내인이 귀신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고 원한을 풀어준다는 설정이 비슷하다는 것.
이에 대해 홍미란 작가는 호텔에서 귀신이 나오는 얘기는 굳이 따지자면 ‘우세모노 여관보다 ‘주군의 태양이 빨랐다. 그렇다고 이런 소재가 이 전에 없진 않았을거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비슷한 소재다”라면서 실제 작품을 보면 같은 작품이 아니라는 건 명백하다. 다만 ‘논란이 됐다는 것만 남는다. 그 부분은 억울한 면이 있다. 앞으로도 관련된 이야기는 경각심을 갖고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정은 작가 역시 비슷한 소재라는 것만 갖고 드라마가 나오기 전부터 표절 논란이 생기면 억울한 감이 있다. 소재 외에는 비슷한 건 1도 없는건데 한 번 기사화되고 논란이 되면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다닌다. 저희는 항변할 수 있는 무대도 없다. 소송을 해서 싸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감수해야한다고도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앞서 ‘주군의 태양은 마륭옹 작가의 ‘음침한 캔디와, ‘최고의 사랑은 아게하 작가의 ‘민트와 유사성 논란이 일었다. 전작 ‘화유기는 웹소설 ‘애유기의 정은숙 작가가 설정이 비슷하다며 저작권 침해로 인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일부 유사한 부분이 있으나 별개의 저작물”이라며 홍자매의 손을 들어줬다. 실제로 홍자매의 모든 표절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정리됐다.
'호텔 델루나'를 집필한 홍정은(왼쪽) 홍미란 작가. 사진ltvN
홍미란 작가는 ‘쾌걸춘향 때는 춘향전으로 소재로 작품을 집필했다. 그때도 춘향전을 소재로 한 작품의 저희 작품만 있진 않았을거다. 소재가 다 같다고 똑같은 이야기가 되는건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얘기를 제대로 보지 않고 논란을 말하는 건 많이 억울한 면이 있다”고 ‘쾌걸춘향의 예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홍정은 작가는 소재라는 건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소재 하나만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작가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저희가 백날 아니라고 말해도 변명 비슷한 것 박에 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어디서 영감을 받고 나왔는데 설명드리는게 오명을 벗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호텔 델루나 같은 경우엔 처음부터 말했듯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부터 시작된 판타지 세상이다. 거기서 ‘주군의 태양, 그리고 ‘호텔 델루나까지 왔다는걸 이해해줄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④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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