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김민석 구속 결정 '위기감'
입력 2008-11-24 17:30  | 수정 2008-11-25 09:10
【 앵커멘트 】
민주당은 김민석 최고위원의 구속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관련 검찰 수사 방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이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를 결정하자 민주당은 당혹감을 나타냈습니다.

당 지도부가 불구속 기소를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국민 여론도 곱지 않을 것이란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무죄 입증에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성 / 민주당 대변인
- "증거인멸 도주 우려 없는 김 최고에게 구속영장 발부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민주당은 김 최고의 무죄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최고위원을 붙잡아온 민주당이 할말이 없게 됐다며, 공당이 법질서를 무시한데 대해 자성하라고 공격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이 김민석 최고위원에 이어 전방위로 펼치고 있는 수사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당 내 친노계 인사들은 정화삼 씨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는 등 검찰의 수사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민주당 최고위원
- "이명박 정부 취임하자마자 제1 목표를 참여정부 공격으로 1년 365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학교 동기나 후원자라는 이유로 권력형 비리로 보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며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 정권 측근 인사들의 '엄정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한나라당 대변인
- "권력을 둘러싼 검은돈의 의혹은 청산될 부패정치의 전형입니다. 따라서 전직 대통령 측근들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 정권과 야당 지도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진행 과정에 따라 정치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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