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락가락 대출금융단…건설사 '전전긍긍'
입력 2008-11-24 15:11  | 수정 2008-11-24 18:50
【 앵커멘트 】
금융위원회가 건설사들에 대한 대출금융단에 조기에 가입하면 우대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은행연합회는 가입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불협화음'이 일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위원회가 1차 시한까지 가입을 마치는 건설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유재훈 대변인은, 조기 가입하는 회사에는 신보와 기보의 보증 확대와 펀드를 통한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의 우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채무에 대한 1년 만기 연장 외에도, 신규 대출 길까지 터주겠다는 겁니다.

의아한 건 대주단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은행연합회 관계자
- "우리는 마감했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건설사에서 답답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협회에서 마감을 하든, 마감을 안 하든 우리는 상관 없는 일이라 이거죠."

정작 대주단은 아무것도 결정한 게 없는데, 건설사들이 지레 겁을 내고 1차 시한을 정했다는 뜻입니다.

'청와대 지시'까지 운운하며 가입을 독촉했던 주택협회는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 개입설을 부인하더니, 결국 가입신청 접수 자체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은행도, 건설사도 정해진 시한이 없다고 하지만, 유독 정부만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1차 마감이 끝났으니, 조만간 대출 금융단 협약 가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하겠다고까지 밝힌 상태입니다.

누가 거짓을 말하고 있는지 발뺌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입이 늦어지면 대출만기 연장도 없다는 '반협박'까지 받고 있는 건설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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