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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호텔 델루나` 이지은, 삼도천 건넜다... 슬퍼하는 여진구에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자"
입력 2019-09-01 22: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구찬성(여진구 분)과 장만월(이지은 분)은 결국 이별했다.
1일 밤 방송된 토일 드라마 tvN '호텔 델루나'에서는 장만월과 구찬성이 함께 있는 마지막 순간이 나왔다.
장만월은 가득찬 달을 보며 구찬성에게 "나는 1,300년 전 사람인데 전생에 인연은 없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구찬성은 "1,300년 만에 만날 수 있는 인연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리온 별자리도 1,3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고 말하며 장만월의 이해를 도왔다. 장만월은 구찬성의 말을 들으며 "그 별자리는 언제 볼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구찬성은 오리온 별자리는 겨울에만 볼 수 있다고 알려줬다.
마고신은 장만월의 시간이 다음 달 보름까지라고 알려줬던 상황. 장만월은 "지금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없냐"고 물었고, 구찬성은 "찬란하게 빛나는 별 구찬성 있지 않냐"고 답해 장만월을 웃게했다. 장만월은 "난 너만 있으면 된다"고 웃으며 말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애틋하게 안았다.

김선비(신정근 분)은 자신의 생전 이야기를 소설로 쓴 작가를 만나고 불안에 떨었다. 그는 소설이 세상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며 출판사로 향했다. 장만월과 구찬성도 최서희(배해선 분)로부터 이 소식을 들었고, 출판사에서 소설이 출판되지 않게 원본을 사들였다.
장만월은 억울해하는 김선비에게 "억울하면 해명을 해"라고 조언했다. 김선비는 생전에 천재소리를 듣는 선비였지만, 머리를 식히기 위해 썼던 한글 소설이 문제가 됐던 것. 하지만 그가 쓴 소설은 문란한 소설이 아닌, 심청전, 흥부놀부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이었다. 김선비는 모함을 받아 장원급제가 취소됐고, 고향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장만월과 구찬성, 호텔 직원들은 김선비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기 위해 회의를 했다. 직원들은 김선비가 쓴 소설들에 놀라워하며, 자랑스러워했지만 장만월은 "증거가 될 만한 것이 없다"며 걱정했다. 결국 장만월과 구찬성은 소설을 쓴 작가를 찾아가 그를 설득했다. 장만월은 "음란 서생이라는 부분만 바꾸자"고 제안했고, 작가는 "좋은 제목이 떠올랐다"며 '학의 노래'를 다시 집필하러 작업실로 향했다.
하지만 그는 과로사로 죽었고, 과로사로 죽은 사람은 30초만에 쓰러지는 특징이 있었다. 구찬성은 "호텔에 있는 다른 소설가에게 부탁하자"고 제안했고, 새로운 작가에게 글의 완성을 부탁했다. 김선비도 소설로 자신의 삶을 남기자는 장만월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선비는 자신의 일생을 담은 소설 '학의 노래'가 사람들에게 읽히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했다. 이어 그는 직원들과 장만월, 구찬성을 불러 마지막 이별주를 만들어주고 저승으로 떠났다. 김선비는 저승으로 떠나기 전 장만월에게 편지 한 장과 마지막 티얼스를 남겼고, 이를 본 장만월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장만월은 김준현을 좋아하게 된 계기를 구찬성에게 이야기 해줬다. 냉면 사진을 찍는 장만월에게 구찬성은 "언제부터 김준현을 좋아했냐"고 물었고, 장만월은 과거에 자신이 곤궁에 처했을 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을 언급했다. 이에 구찬성은 "그게 나다"고 말했지만, 마고신이 바꿔놓은 기억에 장만월은 그 때의 구찬성을 기억하지 못했다.
장만월은 구찬성과 함께 먹은 음식 사진들을 보며 "너랑 같이 먹은 것들이 참 많았다"고 말했다. 잠시 생각에 잠긴 장만월은 "너가 꼭 먹어줬으면 하는 음식이 있다"며 구찬성에게 귀안초를 건냈다. 귀안초를 가만히 바라보는 구찬성에게 장만월은 "나중에 꼭 먹어"라며 간곡하게 당부했고, 구찬성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호텔 델루나 직원들은 하나 둘 씩 호텔을 떠나 저승으로 떠났다. 지현중(피오 분)도 최서희에게 "이제 현미 데리러 가야한다"며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떠나는 지현중을 바라보던 김유나(강미나 분)은 그에게 인사를 건내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장만월은 호텔로 동생과 함께 온 지현중과 작별인사를 했다. 지현중은 김유나에게 전해달라며 구찬성에게 자신의 시계를 건냈다다.
장만월은 마지막까지 빈 호텔 객실을 정리하는 객실장 최서희와도 작별인사를 했다. 장만월은 "한번 안아봐도 될까"라고 말하며 최서희를 안았다. 최서희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왜 또 저를 울리시냐"며 "안쓰럽고 딱 할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꼭 한번 안아드리고 싶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장만월도 "객실장은 여러번 날 위로해줬다"고 말하며 그녀를 떠나 보냈다.
구찬성은 마고신(서이숙 분)에게 장만월이 떠나기 전 함께 겨울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장만월은 내리는 눈을 보며 "어디에서 온 눈이냐"고 물었다. 구찬성은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일 수도 함께 할 시간일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함께할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둘은 서로를 애뜻하게 바라봤다.
삼도천 앞에서 장만월은 사신의 인도없이 혼자 떠나갔다. 떠나기 전 장만월은 눈물을 흘리며 구찬성에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다음 생에 다시 만나자 뿐이다"고 말한 뒤, 홀로 삼도천으로 걸어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는 구찬성도 눈물을 흘렸다.
홀로 남은 구찬성은 뉴욕으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 그는 그리고 장만월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생에 다시 함께 시간을 보낼 어느 순간을 기다리며 서로를 애틋하게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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