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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왕’ 된 윌리엄슨, 포크볼에 헛스윙…삼성 3연패 찬물
입력 2019-09-01 17:00  | 수정 2019-09-01 17:17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맥 윌리엄슨(29·삼성)에게는 너무 치기 어려웠던 이용찬(30·두산)의 포크볼이었다. 윌리엄슨이 기회를 번번이 놓치면서 삼성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체 카드로 7월 말 가세한 윌리엄슨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7월 4경기에서 타율 0.333 1홈런 5타점을 올리며 삼성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8월 들어 성적이 뚝 떨어졌다. 8월 타율은 0.262에 그쳤다. 월말 6안타(14타수)를 몰아친 덕분이다.
윌리엄슨은 핸디캡이 있다. 1경기 최대 2명 출전의 외국인선수 규정에 따라 벤 라이블리(27) 등판 경기에는 ‘강제 휴식을 취한다.

타격감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다만 타점 생산이 적다. 8월 3타점에 그쳤다. 팀 내에서도 하위권이다.
선구안이 좋은 편이 아니다. 8월 23삼진을 기록했다. 팀 내 압도적인 1위다. 리그에서는 5위였으나 타석당 삼진은 0.34개로 규정 타석 타자 27명 중 가장 많았다.
9월의 첫 경기, 윌리엄슨의 역할이 중요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마다 5번타자 윌리엄슨이 타석에 있었다.
4번타자 다린 러프(33)는 이용찬과 대결에서 4사구 2개로 출루했다. 이용찬은 러프에게 치기 좋은 공을 아예 던지지 않았다. 방망이를 딱 한 번(6회초 중견수 뜬공) 휘둘렀다.
윌리엄슨 앞에 1회초 2사 1,2루 및 3회초 2사 1,3루의 ‘밥상이 차려졌다. 윌리엄슨의 득점권 타율은 0.250이다. 그러나 이날은 25%의 확률도 없었다.
윌리엄슨은 이용찬의 포크볼에 연달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6회초 1사 1루에서도 삼진 아웃이었다. 이용찬(7이닝 1실점)은 탈삼진 8개 중 3개를 윌리엄슨을 상대로 기록했다.
윌리엄슨의 삼진으로 초반 흐름을 가져갈 기회를 두 번 놓친 삼성은 결국 1-4 역전패를 했다. 3회초 안타 3개와 사구 1개를 얻고도 1점만 땄다. 2사 이후(3·5·6회말)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4점을 뽑은 두산과 비교됐다. 두산과 시즌 전적은 3승 12패다.
삼성은 8월 30일 대구 SK전 이후 3연패다. 득점은 4점. 잔루는 총 13개였다. 어렵게 만든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50승 71패(0.413)로 승률 4할도 위태로워졌다. 삼성이 가장 최근 승률 4할도 기록하지 못한 건 김한수(48)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7년(55승 2무 84패)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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