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이들이 실시간 검색어로 지지여론을 표출해온 가운데 31일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장외 여론전의 불똥이 나 원내대표에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날 오전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나경원 자녀의혹'이라는 키워드가 오르내렸다.
앞서 지난 30일 올라온 나 원내대표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쓴 청원인은 "과거 성신여대가 나 원내대표의 딸을 부정입학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달라"고 적었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조 후보자 딸의 입시와 장학금 특혜 의혹 등을 파고들자 이같은 청원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나 원내대표 딸의 부정입학 의혹은 뉴스타파 보도로 불거졌다.
지난 2016년 3월 뉴스타파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나 원내대표의 딸이 지난 2012학년도 성신여대 수시 1차 특수교육대상자로 응시하면서 특혜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며 뉴스타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법원은 "단정적으로 보도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면서도 비방의 목적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 측은 "성신여대는 지난 2011년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신설 이후 현재까지 총 24명을 선발하는 등 (해당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까지 제기된 (나 원내대표 딸을 선발하기 위해 신설한 맞춤 전형) 의혹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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