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리카락 8가닥 놓고…고유정 전 남편 유족 '시신 없는 장례'
입력 2019-08-31 08:40  | 수정 2019-08-31 10:08
【 앵커멘트 】
고유정에게 살해당한 전 남편의 장례식이 제주도에서 치러졌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한 유족들은 집에서 찾은 머리카락 8가닥을 놓고 '시신 없는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유정에게 목숨을 잃은 전 남편의 장례가 제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습니다.

아직 피해자의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는 시신 없이 진행됐습니다.

유족은 피해자의 유품에서 나온 머리카락으로 시신을 대신했습니다.

유족은 MBN과의 통화에서 "사건이 발생한 지 100일 다 되도록 시신을 찾지 못해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며, "고인의 모자에 나온 머리카락 8가닥으로 시신을 대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례식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으며,

유족 측의 요구로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장원석 제주동부서장도 장례식장을 찾아 기한 없는 시신 수습을 약속했습니다.

고유정의 두 번째 재판은 다음 주 월요일(9월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첫 재판 때 시민에게 머리채가 잡히기도 했던 고유정은 경찰에 신변 경호를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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