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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하이’ 10승 해낸 문승원, 15승 향하는 이영하
입력 2019-08-31 01:05 
두산 이영하는 30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13승을 거뒀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문승원(30·SK)은 데뷔 첫 10승을 이뤘으며, 이영하(22·두산)와 김동준(27·키움)은 각각 15승과 10승에 2승만을 남겨뒀다.
이영하는 30일 수원 kt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두산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6월 1일 4이닝 13실점의 악몽을 지웠다. 90일 전 홈런 두 방 포함 안타 15개를 몰아쳤던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 1사 2루서 박승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을 뿐이다.
이영하는 9회 2사 만루 위기서 유격수 김재호의 호수비로 힘겹게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데뷔 첫 10승을 거둔 이영하는 1년 만에 뛰어넘었다.
잔여 등판 경기에서 2승을 추가하면 15승 투수가 된다. 10구단 체제 이후 20대 초반 15승 투수는 없었다. 이영하는 17일 잠실 롯데전부터 3연승 중이다.
문승원은 SK의 아홉수를 끊었다. 대구 경기에서 SK 타선은 딱 2점만 뽑았다. 2회 무사 1,2루서 나주환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그 2점이면 충분했다. 문승원은 6이닝을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사구는 없었다. 서진용, 김태훈, 하재훈의 철벽 계투로 삼성을 2-0으로 이기며 4연패를 탈출했다. 그리고 80승 고지에 선착했다.

문승원은 10승째를 거뒀다. 2012년 프로 입문 후 첫 두 자릿수 승리다. 2016년 5월 4일 문학 한화전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한 문승원은 해마다 승수(2016년 4승·2017년 6승·2018년 8승)를 늘리고 있다.
김광현, 앙헬 산체스에 이어 SK의 3번째 10승 투수다. 헨리 소사, 박종훈(이상 8승)이 두 번 더 이길 경우, SK는 10승 투수 5명을 보유하게 된다.
문승원과 같은 해 입단한 김동준도 뒤늦게 꽃을 피우고 있다. 고척 롯데전에서 3-0의 4회 무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팀이 원할 때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김동준은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까지 김동준은 통산 3승만 기록했다.
김동준의 연봉은 5600만원이다. 가성비는 으뜸이다. 7월 17일 1군 복귀 후 불펜에만 배치돼 승수 쌓기가 쉽지 않지만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한편, 한화는 3주 만에 돌아온 채드벨의 6⅓이닝 무실점 활약에 힘입어 잠실 LG전 1-0 승리를 거뒀다. 키움에 2-5로 진 최하위 롯데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창원에서는 14안타를 몰아친 KIA가 NC를 8-2로 꺾었다. 신인 투수 김기훈은 시즌 3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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