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왕이 외교부장, 다음 달 초 방북…리용호와 회담
입력 2019-08-30 17:10  | 수정 2019-09-06 18:05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 달 2∼4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왕 국무위원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을 받아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말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왕 국무위원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왕 국무위원은 방문 기간 리 외무상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방문과 관련한 소식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중·북 수교 70주년이고,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성공적으로 방문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인 시기를 맞았다"면서 "왕 국무위원의 이번 방문은 중·북 양국이 당과 국가, 정상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또 남북, 북미가 긴장 관계에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왕 국무위원의 방북의 의미와 의제에 대해서 묻자 "현재 한반도 정세는 전체적으로 비교적 완화 국면에 있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역시 궤도에 올라 있다"면서 "우리는 각국이 접촉과 소통을 강화하고, 서로 마주 보고 가기를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각국이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을 따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방식을 통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를 건설하기를 바란다"며 "또 관련 국가의 합리적인 우려를 적절히 처리하고 원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의 영구적인 안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왕 국무위원이 이번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올해 중·북 수교 70주년을 맞아 시 주석의 방북에 이어 김 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을) 답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왕 국무위원은 지난해 5월 2일 중국 외교 수장으로서 10년 만에 북한을 방문했으며, 왕 국무위원의 방북 직후인 같은 달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大連)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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