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초 승강기 추락 사고 이미 볼트 풀려 있었다
입력 2019-08-30 13:24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의 부상자를 낸 '강원 속초 아파트 건설현장 승강기 추락사고' 당시 철골 구조물을 고정하는 볼트 일부가 이미 풀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속초경찰서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밝혔다. 승강기 구조물을 철거 과정에서 연결 볼트가 이미 풀려 있던 탓에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추락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찰은 3D스캐너 장비를 통해 사고 잔해물을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등 정밀 분석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볼트가 풀린 원인에 대해 수사 중이며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참고인 등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8시 28분께 속초시 조양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지상 31층)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아파트 21층 높이에서 변모(38)씨 등 20~30대 근로자 3명을 태운 공사용 승강기가 갑자기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 이들은 승강기 철거 작업을 진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또 지상에서 작업 중이던 변씨의 동생(35)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고, 중앙아시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다쳤다.
[속초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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