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인사청문회 증인 합의 불발…'가족 출석' 두고 충돌

【 앵커멘트 】
여야가 조국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에 나올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 동생의 전 부인이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가족은 안 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증인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간 회의는 오전부터 설전으로 얼룩졌습니다.

쟁점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어디까지 출석시키느냐에 모아졌습니다.

▶ 인터뷰 : 송기헌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
- "다른 증인으로도 할 수 있는 걸 가지고 굳이 가족을 끌어내려는 것 자체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가족을 인질 삼는…."

▶ 인터뷰 : 오신환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
- "민주당이 가족을 인질 삼아서 청문회를 맹탕으로 만들어서 임명을 강행하려고 하는 거지, 이게 어떻게 인질이에요."

오후에 재개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야당은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 동생의 전 부인이 나와야 한다'고 했지만, 여당은 '가족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는 없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야당은 증인 채택 관련해 표결 가능성을 내비쳤고, 「여당은 '안건조정위원회'을 구성해 더 논의하자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야당은 "여당이 사실상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
- "증인, 참고인 채택의 건만 쏙 빼내서 안건조정위원회에 넣는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국회를 파행이 아니고 파국으로 몰고 가는…."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면서 다음 달 2일과 3일 열리기로 했던 청문회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