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최고 축제 20개 한곳에 모였다

통신·금융·SNS 빅데이터로 분석한 국내 최고 축제 20곳이 한 곳에 모였다. 각 지자체장과 담당자가 모여 통신·금융·SNS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내 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장이 열렸다.
매일경제는 축제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 고려대 빅데이터융합사업단, KT, BC카드, 다음소프트와 함께 분야별로 특색있는 축제 20곳을 '2019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대상'에 선정했다. 축제대상 시상식은 29일 서울 광화문 KT본사 1층 스퀘어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된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대상 평가는 촘촘하게 이동 및 체류 시간을 분석할 수 있는 KT의 휴대전화 LTE 데이터를 기반으로 BC카드가 제공하는 금융 결제 데이터를 함께 지표로 반영했다..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 전문 기업인 다음소프트의 기술력도 더했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준의 축제 전문가인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와 고려대학교 빅데이터융합사업단의 정성적 평가를 추가했다.
이동면 KT 미래플랫폼부문 사장은 환영사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매년 1200개 이상 축제가 열리지만 성과 측정이 불명확한 한계가 있었다"며 "축제 방문객, 경제효과, 만족도 등 실증적 데이터를 근거로 한 이번 축제대상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평가기준과 관련해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7개월에 걸쳐 각사의 데이터를 가장 객관적인 방법으로 모아 분석했다"며 "객관적인 데이터가 정책수립까지 연결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KT의 통신, BC카드의 금융, 다음소프트의 SNS 빅데이터 활용법이 제안됐다. 이종헌 KT 데이터인텔리전스TF 팀장은 "KT의 LTE 기반 데이터는 국민의 35%, 외국인의 41%가량을 확보해 오차범위 10% 이내에서 정확한 이동경로 분석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 얼마나 머무는지, 그 이후에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분석해 축제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데이터의 활용 방안에 대해 임세현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BC카드는 전국 골고루 사용자망을 갖추고 유니온페이 데이터도 제공받아 초당 150건 이상의 결제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다"며 "어떤 지역의 어떤 사업이 잘 되고 덜 되는지, 축제에 가면 어디서 묵고 무엇을 먹는지 모두 알 수 있게 해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축제 참가 여부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인 SNS와 관련해 권미경 다음소프트 이사는 "종이신문 1조장에 달하는 데이터를 갖춰 어떤 사람이, 어떤 플랫폼에서, 어떤 축제가 가고 어떤 콘텐츠를 즐겼는지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SNS에서 어떤 내용을 단순히 언급했는지를 넘어 어떤 감정을 담아 언급했는지 분석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행사 중간에는 참가객이 축제에 관해 흥미를 가지게 하는 콘텐츠도 제공됐다. 각 축제의 특성을 담은 영상 상영은 물론이고, 서울 송파구립교향악단 현악4중주팀이 영화 '알라딘'의 삽입곡 'A Whole new world' 등을 연주하며 주목받았다. 행사와 무관한 일반인에게도 현장이 공개돼 지역 축제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참여도 돋보였다.
이날 행사 2부에서는 심사평에 이어 각 축제를 주관한 지자체장 및 실무자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편집담당 이사,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 정순영 고려대학교 연구기획본부장, 이동면 KT 사장, 이문환 BC카드 사장, 송성환 다음소프트 사장이 시상했다. 수상에는 박준배 김제시장, 문정우 금산군수, 유흥수 부여 부군수, 김선호 곡성 부군수, 조흥구 청송 부군수,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과 각 지자체 축제담당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송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