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7% 감소"
입력 2019-08-29 17:49 
2019년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공급업체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1000대). [자료 = 가트너]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29일 가트너는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억68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위 5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화웨이와 삼성은 각각 16.5%와 3.8%의 높은 연간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결과적으로 화웨이와 삼성의 2분기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고, 이 두 업체의 판매량은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연기되면서 판매량이 소폭 개선됐으나, 규제 발표의 여파로 인해 2019년 2분기 세계 시장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미 급격히 감소한 상태다. 전세계적으로 모든 스마트폰 판매가 약세를 보였지만, 화웨이는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통해 중화권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하며 31%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750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을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올렸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갤럭시A 시리즈에 대한 수요 증가와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 개편으로 삼성전자는 좋은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다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에 대한 수요는 이번 분기부터 꺾이기 시작해 2019년 전반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이폰 판매량은 2019년 1분기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은 2분기 38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스마트폰을 교체해도 업그레이드의 이점이 너무 적다 보니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등 비즈니스 변곡점에 도달했다. 서비스 부문은 2019년 1분기 애플 총 매출의 2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개국 중 중국과 브라질에서만 성장세 나타나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개국 중 1위를 기록한 중국에서는 2019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1억10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2분기에는 5G 스마트폰 모델 물량이 증가해, 중국 내 업체들이 고급 4G 스마트폰 모델의 재고를 정리해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판매량 2위를 기록한 브라질에서는 2019년 2분기에 108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됐다. 브라질의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하며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개국 중 중국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브라질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2020년 더 가파른 경제 성장을 단적으로 예견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총 357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며 인도가 2019년 2분기 9.7%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하지만 인도에서의 이러한 판매량은 소비자들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속도가 둔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2019년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총 15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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