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친 표면 인공유방` 제품 전면 사용중지 조치
입력 2019-08-29 14:42 

희귀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회수하고 있는 엘러간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외에 다른 회사들이 제조한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도 사용이 중지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관련 단체를 통해 의료기관에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사용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에서 주로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제품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인공유방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 발생한 데 따른 예방 조치다. 전 세계에서 미국에 보고된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 이식 후 BIA-ALCL 발생 사례는 573건이다. 그 중 엘러간 제품을 이식했다는 환자가 481건으로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엘러간 외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일부 환자에서도 BIA-ALCL이 발생한 경우가 있어 모든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의 사용을 중지시킨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한국보다 앞서 프랑스도 지난 4월 거친 표면 인공유방 퇴출을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식약처는 "현재 엘러간 외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에 대한 국내 BIA-ALCL 발생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엘러간은 한국 외에도 전세계에서 BIA-ALCL 유발 우려가 제기된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을 회수 중이다. 27일 기준으로 국내 회수 대상 9800여개 중 99%가 회수 완료됐다.
거친 표면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엘러간의 제품이 처음 허가된 후 국내에서 22만개가 유통됐다. 그 중 엘러간 제품이 11만개로 대표적으로는 '내트럴 텍스쳐드'가 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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