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트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항암신약 개발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지인트는 미국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이하 에이비프로)과 이중항체 항암신약 개발 및 아시아지역에 대한 독점적 판권 부여를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유지인트는 에이비프로와 독점계약을 맺고 이중항체 항암제의 상업적 개발(commercial development)에 있어 아시아지역의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에이비프로는 유지인트가 항암제 개발의 마일스톤을 달성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제공 및 임상실험 진행 등과 관련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에이비프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테트라비'를 기반으로 ▲위암 면역 항암제 ABP-100, ▲황반변성 면역 항암제 ABP-102, ▲간암 면역 항암제 ABP-110, ▲혈액암 면역 항암제 ABP-130, ▲위장암 면역 항암제 ABP-140, ▲위암 면역 항암제 ABP-150, ▲면역 관문 억제제와 이중항체 조합 면역 항암제 ABP-160 등 총 7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프로와 유지인트는 우선 내년 초 ABP-100(위암)과 ABP-201(황반변성)에 대한 임상 1상 진행을 시작으로 신규후보 물질 공동 개발 등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에이비프로는 상업화가 가능한 7개의 파이프라인 이외에도 300개 이상의 다양한 항원에 작용할 수 있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유지인트는 300개의 항체를 기반으로 향후 파이프라인이 크게 확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지인트 관계자는 "현재 가장 진행속도가 빠른 ABP-100(위암)과 ABP-201(황반변성)은 전세계에서 아시아 지역이 가장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세계 위암 환자 가운데 75%가 중국, 일본, 한국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황반변성은 중국을 중심으로 당뇨 및 노화로 인한 환자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에이비프로는 아시아 항암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7개의 파이프라인은 모두 유지인트와 공동으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며 유지인트는 에이비프로의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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