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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릿 콜 상대로 홈런 때린 최지만 "힘에서 이겼다" [현장인터뷰]
입력 2019-08-29 13:19 
최지만은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쉽지 않은 투수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 포함 장타 2개를 때린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최지만은 29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6이 됐다. 그의 활약에도 팀은 아쉽게 4-8로 졌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4회 솔로 홈런, 6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전날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는 힘에서 밀렸고, 오늘은 힘에서 이겼다"며 콜과의 승부에 대해 말했다.
공략법을 묻는 질문에 그는 "직구 유형의 투수이기에 직구만 노리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역설적이게도 그가 때린 홈런은 슬라이더였다. 그는 "조금 (타이밍이) 늦어서 손이 아팠다. 먹힌 타구였고 중심에 안맞고 밑에 맞아서 아웃될 줄 알았는데 잘 걷어올렸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6회 좌측 담장 상단에 맞은 2루타는 오히려 넘어갈 줄 알았다고. "그 타구는 잘맞아서 홈런이 될 줄 알았다"며 웃었다.
탬파베이는 이날 최지만의 활약에도 후반 불펜이 대량 실점하며 졌다. 그는 "아쉽다. 어제 크게 졌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지는 게 싫고, 지금 우리 위치도 알기에 어떻게든 이기려고 노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7회말 수비 때 1루 주자 율리에스키 구리엘 견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는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승부처라 생각했고, 여기서 주자를 잡으면 이길 수 있다 생각해서 더그아웃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며 벤치에 먼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아쉽게도 결과는 '판독 불가로 인한 원심 유지(stands)'였다. 이 설명을 들은 최지만은 "카메라 각도 때문에 그런 거 같다.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줄곧 5할 승률 이하 팀들과 경기하다 지구 1위 팀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팀이라는 것을 느끼기는 한다"고 말하면서도 "연봉에서 실력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같은 메이저리거다. 오늘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아쉽게 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회 조이 웬들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탬파베이는 현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두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결승같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에 가기를 원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나도 가고 싶다. 한 번도 뛴적이 없기에 더 가고싶다. 그렇기에 열심히 할 것"이라며 막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따로 최지만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콜을 상대한 타자들의 노력을 평가했다. "그는 엄청난 파워를 갖춘 선수다. 패스트볼이 좋고,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좋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에 기쁘다. 삼진은 많이 당했다. 그러나 투구 수를 많이 끌어올렸다. 저런 팀을 상대로 4-3 리드를 잡았을 때도 느낌이 좋았다. 우리 불펜은 강하지만, 오늘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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