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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뮤지컬 ‘헤드윅’ 오만석, 깊어진 설득력…원조의 위엄
입력 2019-08-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공연리뷰> 뮤지컬 ‘헤드윅 오만석, 깊어진 설득력…원조의 위엄
‘오드윅 오만석이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원조 캐스트의 위엄을 드러냈다.
뮤지컬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2005년 초연 이래 한국 공연 15년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헤드윅은 모노드라마처럼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헤드윅의 남편인 이츠학이나 밴드 디 앵그리 인치가 함께 무대에 올라있지만 이들의 역할은 소소하다.
단 하룻밤 펼쳐지는 ‘원 나잇 온리(one night only) 쇼를 연 헤드윅은 2시간 30분 동안 무대 위에서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화를 내며 때로는 눈물 흘리며 때로는 괴로워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동독 출신 소년 한셀 슈미츠는 미군 병사 루터를 만나 결혼을 약속한다. 루터는 자유를 위해 ‘단 한 가지를 포기하라고 하고 한셀은 성전환 수술을 하고 헤드윅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수술의 실패로 ‘정체불명의 살덩이 일인치가 그에게 남는다.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받고 소년 토미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그러나 토미는 헤드윅의 ‘일인치의 존재를 알고는 그를 버린다. 토미는 헤드윅이 토미를 위해 만들어준 노래로 세계적인 락스타가 된다.
오만석은 벌써 네 번째 시즌으로 뮤지컬 ‘헤드윅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만석은 뮤지컬 ‘헤드윅 한국 공연의 오리지널 캐스트로서 ‘오드윅으로 불리며 매 시즌마다 헤드윅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시즌 오만석은 연륜과 노련함으로 헤드윅의 이야기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오만석의 헤드윅은 때로는 어머니처럼 때로는 옆집 언니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성소수자의 아픔을 따뜻한 시선으로 표현한다. 오만석이기에 헤드윅의 아픔이 더욱 관객들의 마음을 터치한다.
헤드윅 역에 오만석, 정문성, 전동석, 윤소호, 마이클리, 이규형, 이츠학 역에 제이민, 유리아, 홍서영이 출연한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11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shinye@mk.co.kr
사진=(주)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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